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파키스탄의학연구원(PIMS)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생아 14명이 숨졌다. 병원 관계자와 정부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26일 오전 산부인과 병동에 있는 신생아실에서 발생했다.
당시 신생아실에는 최소 15명의 신생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14명은 숨졌으며, 무스타파 카말 연방 보건장관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구조 당국은 화재가 오전 6시 45분쯤 신생아실 내부에 있던 에어컨 압축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불을 진압했으며, 구조대는 현장을 식히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슬라마바드 지구 행정관은 다기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는 화재 발생 원인과 확산 과정, 화재 안전조치가 적절하게 마련돼 있었는지 여부, 긴급 대응 과정 등을 조사하고 24시간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모흐신 나크비 내무장관은 이번 화재에 애도를 표했다. 샤리프 총리는 어린이가 관련된 비극은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이라며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도 희생된 아기들의 가족에게 애도를 전하며 이번 사망을 가슴 아프고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책임자를 확인해 법에 따라 조치하고, 신생아가 있는 병동을 비롯한 병원에 효과적인 화재 안전조치와 비상 대응 절차가 마련돼 있는지 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병원에는 슬픔에 잠긴 부모와 가족들이 모였다. 일부 가족들은 눈물을 흘렸으며, 다른 가족들은 화재가 어떻게 발생했는지와 신생아실에 충분한 소방 장비가 갖춰져 있었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신생아를 잃은 가족들의 비통한 반응도 이어졌다. 한 가족은 화재로 조카를 잃었다고 밝혔으며, 병원 밖에서는 아이를 돌려달라며 정의를 요구하는 유가족의 호소가 나왔다.
무스타파 카말 보건장관은 직접 조사를 감독하기 위해 카라치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총국장과 연방 보건부 장관도 이미 PIMS 병원에 도착해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