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원유 생산량 확대 방안을 승인하며 감산 정책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는 8월 2일 회의를 통해 오는 9월부터 회원국 원유 생산 할당량을 하루 약 18만8천 배럴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3년 합의한 하루 165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과정의 마지막 단계로 평가됐다.
이번 증산 결정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알제리, 카자흐스탄, 오만 등 주요 산유국들이 참여했다.
OPEC+는 최근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걸프 지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기존 감산 조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관련 군사 충돌 과정에서 에너지 시설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원유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OPEC은 에너지 시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복구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 세계 원유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OPEC+는 생산량 확대를 결정했지만, 하루 약 200만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 조치는 올해 말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회원국들은 향후 시장 상황과 공급 흐름을 고려해 추가적인 생산 조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OPEC+가 감산 해제를 완료한 만큼 앞으로는 국제 원유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 과잉 문제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OPEC+는 2027년 생산 기준선과 국가별 할당량 재설정을 위해 회원국 생산 능력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 등 일부 국가는 생산 능력 증가를 반영한 할당량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회원국 간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