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엔비디아, AI 클라우드 수익 공유 계약 일부 중단…반독점 우려에 사업 통제 논란

2시간 전3미국, 샌프란시스코
엔비디아, AI 클라우드 수익 공유 계약 일부 중단…반독점 우려에 사업 통제 논란AI

엔비디아가 7월 도입한 인공지능 클라우드 수익 공유 사업의 일부 계약을 반독점 우려와 사업 통제 논란 속에서 일시 중단했다. 관련 약정 규모는 2026년 7월 말 기준 360억 달러이며, 통상 6년 계약으로 외부 고객의 사용량이 늘수록 엔비디아의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사업 모델 자체는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구조 개편 또는 다른 금융 지원 프로그램과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자에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매출 일부를 공유받는 새로운 사업 모델의 일부 계약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 7월 도입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조치로, 내부에서 반독점 규제 조사 가능성과 파트너 사업에 대한 엔비디아의 통제 수준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1일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업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공개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자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 및 신용 지원을 제공하고, 해당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의 일부를 엔비디아가 공유받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 판매 수익과 함께 사용량에 연동된 반복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자가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 용량을 외부 고객에게 충분히 임대하지 못할 경우 엔비디아가 해당 용량을 직접 임차해 수요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의 2026년 7월 26일 기준 관련 약정 규모는 총 360억 달러이며, 계약 기간은 통상 6년이다. 외부 고객이 해당 용량을 사용하거나 엔비디아가 연구개발 목적으로 활용하면 엔비디아의 약정 부담은 감소하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3자 고객으로부터 얻는 매출의 일부를 공유받을 수 있도록 계약을 설계했다.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 콜레트 크레스는 이 모델이 장기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익원이 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사업 시행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일부 파트너에게 그래픽처리장치를 임대할 고객을 승인된 고객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가 특정 대형 고객 한 곳에 용량을 집중하기보다 여러 소규모 인공지능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분산하는 방식을 선호하면서 일부 사업자들이 고객 선택권 제한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조는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를 판매하는 동시에 금융 지원을 통해 해당 그래픽처리장치의 수요와 매출까지 확보하는 이른바 수직적 사업 확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엔비디아가 고객의 사업 방식과 최종 고객 구성까지 관여할 경우 경쟁 제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이번 조치가 사업 모델 자체의 폐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도입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높은 인공지능 컴퓨팅 수요에 맞춰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부 구조를 개편하거나 다른 금융 지원 프로그램과 통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달 초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협력해 장기적으로 5,000억 달러 이상의 제3자 자금을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동원하기 위한 독립적인 금융 플랫폼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직접 재무적 부담을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자본을 활용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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