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를 지낸 전직 외교관이 북한 외교 현장의 실상을 공개한다. 김정일·김정은의 '금고지기'로 불렸던 이 인물은 북한 외교관들이 수행하는 업무 중 가장 혹독한 일로 최고 지도자의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통역 업무를 꼽았다.
북한 외교 현장에서 통역사의 역할은 단순 언어 변환을 넘어선다. 최고 지도자의 의도를 완벽하게 전달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과 함께, 외교담당 고위층과 최고 지도자 사이의 미묘한 관계 속에서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외교관으로서의 전문성뿐 아니라 정치적 민감성과 개인의 생존까지 걸린 '극한직업'으로 묘사된다.
북한의 폐쇄적 외교 체계 속에서 통역사는 국가 최고 권력의 신뢰를 얻은 소수 인물로, 그들의 증언은 북한 정권의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