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재난

네팔 교장, 대홍수 직전 학생 900명 긴급 대피시…“10분 늦었다면 모두 위험”

1시간 전0네팔, नुवाकोट जिल्ला
네팔 교장, 대홍수 직전 학생 900명 긴급 대피시…“10분 늦었다면 모두 위험”AI

네팔 누와콧의 한 학교 교장이 홍수 경보를 받은 직후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 900명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학생들은 학교를 빠져나온 지 불과 몇 초 만에 물과 잔해가 마을을 덮치는 상황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홍수로 네팔에서 781명이 사망하고 2,502명이 연락 두절 상태이며, 3,700명 이상이 구조됐다.

네팔에서 대규모 돌발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한 학교 교장이 물살이 마을을 덮치기 직전 학생 900명을 긴급 대피시킨 사실이 알려졌다. 누와콧에 위치한 트리부반 트리슐리 중등학교의 라젠드라 다와디 교장은 홍수 규모에 대한 경고를 잇따라 받은 뒤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높은 지대로 이동시켰다.

다와디 교장이 운영하는 학교에는 1,60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그는 홍수가 발생하기 불과 몇 분 전 서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네 차례 경고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에는 상류에 위치한 베트라와티에서 전달된 경고도 포함돼 있었다.

다와디 교장은 추가 지연을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즉시 대피를 결정했다. 그는 대피 과정에서 강으로부터 약 100m 떨어진 기숙사 건물이 거대한 홍수에 휩쓸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피 결정이 10분만 늦었다면 학생들과 자신을 포함해 모두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학생은 자신과 친구들이 홍수에 휩쓸리기 불과 10초 전에 살아남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6세 학생 유니샤는 학생들이 진흙으로 뒤덮인 길을 따라 달려가 물과 잔해를 피해 높은 곳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순식간에 마을의 시장이 눈앞에서 물에 휩쓸려 사라졌다고 설명했으며, 홍수 발생 사흘 뒤 가족과 다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홍수로 네팔의 학교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최소 69개 학교가 파괴되거나 피해를 입었으며, 약 1만9,000명의 어린이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수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가운데 하나인 다딩에서도 학교 학생들이 긴급 대피를 통해 목숨을 건졌다. 일부 학생들은 점심시간을 맞아 교실을 떠난 사이 홍수를 피했으며, 다른 학생들은 교사들이 물이 밀려오기 직전 교실에서 신속히 대피하라고 지시하면서 위험을 벗어났다.

한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홍수가 발생했으니 가방과 도시락을 두고 떠나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하면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에서는 지금까지 3,700명 이상이 구조됐다. 네팔 당국은 일요일 기준 2,502명이 연락 두절 상태이며, 이 가운데 592명은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네팔의 공식 사망자 수는 78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재난은 수요일 오전 네팔과 티베트 국경 지역의 히말라야에서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빙하가 붕괴하면서 거대한 물과 잔해가 하류로 쏟아져 내려 이번 돌발홍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네팔 외교장관은 이번 재난과 관련해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네팔은 전 세계 화석연료 배출에 극히 적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기후변화의 주요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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