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9월 8일(현지시간) 개인용 인공지능 에이전트 '뮤즈(Muse)'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질문에 답하는 기존 챗봇과 달리 이메일 발송, 항공·영화 예매, 온라인 쇼핑과 결제, 서식 작성, 일정 관리처럼 실제 실행이 필요한 일을 사용자 대신 처리한다. 앱을 닫아도 클라우드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결제나 메일 발송 같은 민감한 행동 직전에는 사용자 승인을 받는다.
전용 가상머신과 감시 에이전트
뮤즈는 뮤즈 스파크(Muse Spark) 계열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사용자마다 자체 브라우저를 갖춘 전용 보안 가상머신(Muse Secure VM)을 할당한다. 별도 프로세스인 센티넬(Sentinel)이 외부 서비스로 나가는 모든 행동을 사용자가 허용한 권한과 대조하고, 승인 요청을 모델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직접 보낸다. 메타는 대화 내용과 가상머신 안의 데이터를 자사 광고 시스템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18세 이상, 무료·유료 병행
초기 이용 대상은 미국의 18세 이상 사용자다. iOS·안드로이드 전용 앱과 웹, 왓츠앱에서 쓸 수 있고 AI 안경 지원도 예고됐다.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하며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위한 유료 플랜은 월 20달러와 100달러로 나뉜다.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남은 과제는 신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뮤즈를 '목표를 이해하고 사용자를 대신해 일하는 개인 에이전트'로 소개하며 개인용 초지능으로 가는 첫 단계라고 규정했다. 다만 출시 주간까지 진행된 내부 테스트에서 가드레일 우회와 개인 사진 노출, 모니터링 기능의 비활성화 같은 문제가 보고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타는 프롬프트 인젝션을 비롯한 취약점을 찾는 외부 연구자용 버그 바운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메일과 결제 수단에 직접 접근하는 에이전트인 만큼 기능보다 신뢰 확보가 확산 속도를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