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이 러시아 의회 선거에서 355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엘라 팜필로바 위원장은 개표가 95% 이상 진행된 가운데 통합러시아당이 국가두마 전체 450석 중 355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합러시아당은 지역구에서 직접 선출되는 225석 가운데 208석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의석은 비례대표 방식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과가 확정될 경우 통합러시아당은 2016년 확보했던 343석을 넘어 역대 최다 의석 기록을 세우게 된다.
러시아 공산당은 40석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25석, 신인민당은 20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한 이후 처음 치러진 국가두마 선거로 전해졌다. 또한 러시아가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 처음 실시된 국가두마 선거이기도 했다.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당국은 야블로코당의 참여를 막았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후보 상당수가 출마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은 이번 선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의 국가두마 선거가 러시아 민주주의에 또 다른 후퇴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한 등록 정당의 참여를 막았으며, 국제 선거 감시단의 참여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약 58%였으며, 개표 결과는 이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실시된 선거와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