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정부가 러시아의 위장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현재 국가 안보 위협 수준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민다우가스 싱케비치우스 리투아니아 총리는 7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이용한 것처럼 위장해 발트 지역 핵심 인프라를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민들이 추가적인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국방장관은 군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노획한 우크라이나 드론을 활용해 발트 3국의 주요 기반시설을 공격한 뒤 책임을 부인하는 '위장공격(False Flag)'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 공격이 임박했거나 실행이 결정됐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싱케비치우스 총리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위협은 이미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벨라루스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과 드론, 풍선 등을 이용한 각종 도발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가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리투아니아 정부는 클라이페다 LNG 터미널과 크루오니스 양수발전소, 리트폴 링크(LitPol Link) 전력망, 철도 허브와 주요 변전소 등 전략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으며, 군 병력도 지난 6월부터 핵심 에너지 시설 보호 임무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비군사적 도발과 기반시설 공격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전선 국가들과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