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학예연구사 이효선은 대한제국 시기 공예품이 외교의 중요한 매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고종 황제는 독일의 하인리히 왕자나 오스트리아 황제 등 외국 왕실 방문객들에게 의장용 갑옷과 같은 한국 공예품을 수교 예물 및 외교 선물로 증정했다.
이는 대한제국이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문화적 위상을 드러내려던 외교 전략의 일환이었다. 용이 날고 있는 백자 청화 등 정교한 한국 공예 기법은 당시 국제 사회에 대한제국의 문명화된 국가상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전통 공예를 통한 이러한 문화 교류는 근대 초기 한반도의 외교적 노력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