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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정부, 1,413일 집권…2차대전 이후 이탈리아 최장수 연속 정부 기록

1시간 전7이탈리아, 로마
멜로니 정부, 1,413일 집권…2차대전 이후 이탈리아 최장수 연속 정부 기록AI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가 집권 1,413일을 기록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에서 중단 없이 가장 오래 집권한 정부가 됐다. 멜로니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고 유럽 제도권과 협력하는 한편 재정 규율을 강조하며 정치적 안정성을 이어왔다. 다만 생산성 저하와 인구 감소, 의료·교육·행정 분야의 구조적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보수 정부가 1,413일 동안 중단 없이 집권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연속 정부 기록을 세웠다.

멜로니 정부는 2022년 10월 출범했으며,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됐다. 당시 멜로니 정부는 신파시즘에 뿌리를 둔 정당이 이끈 첫 정부라는 점에서 유럽의 동맹국들과 금융시장의 우려를 받았다.

그러나 멜로니 총리는 집권 이후 실용적인 국정 운영을 이어갔다.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유지했고, 유럽 제도권 안에서 협력하는 동시에 재정 규율을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도 외교적 균형을 강조해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장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탈리아와 유럽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멜로니 정부의 장기 집권은 다른 유럽 국가에서 정치적 불안정으로 정부가 교체되는 상황과 대비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취임 이후 같은 연립정부 구성을 유지하며 정치적 안정성을 재선 도전의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지지자들은 재정 건전성 강화와 비용이 많이 드는 정책의 축소, 100만 개 이상의 추가 일자리 창출, 6% 미만으로 떨어진 실업률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청년 실업률 등을 정부의 성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로 유입되는 이민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점도 성과로 거론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이러한 성과가 기업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동 관련 행사에서도 고용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가 장기간 집권했음에도 이탈리아의 구조적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생산성 저하와 인구 감소, 의료·교육·공공행정 분야의 오랜 비효율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촉진할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전 총리이자 오성운동 대표인 주세페 콘테는 생활비 상승을 지적하며 정부가 기념할 만한 성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탈리아 국민들은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멜로니 총리는 집권 과정에서 민족주의적 성향의 정치인에서 유럽과 미국의 동맹국들이 신뢰하는 제도권 정치인으로 변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탈리아가 과거 유럽의 ‘문제 국가’로 인식되던 위치에서 벗어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멜로니 총리의 온건화는 우파 지지층 일부로부터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경한 이민·국가 정체성 정책을 내세우는 퇴역 육군 장성 로베르토 반나치가 독자적인 정당을 창당하면서 멜로니 총리의 보수 지지층과 정치인들을 흡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멜로니 정부는 2027년 말까지 예정된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장기 집권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앞으로 유권자들이 정치적 안정성을 넘어 실제 국정 성과를 충분히 거뒀다고 평가할지가 재선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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