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연과 풍선을 날리는 행위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목요일 군 수뇌부와의 고위급 안보회의에서 연과 풍선이 날아오는 지역의 주민을 대피시키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가자지구 내부의 일부 지역에서 풍선과 연이 날아온 데 따른 경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과 풍선을 날리는 책임자뿐 아니라 해당 행위가 이뤄지는 지역에도 강력한 대응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자신의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연과 풍선 발사가 이뤄지는 지역이나 구역에서 가자지구 주민을 대피시키는 조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앞서 카츠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일요일 유사한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연과 풍선을 날리는 행위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암살과 팔레스타인 주민 추방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것으로 주장하는 연과 풍선으로 인해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지는 않았다. 연은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이 날리는 가벼운 물체로, 지상에서 줄을 잡아 조종하며 줄이 끊어질 경우 바람을 타고 가자지구 밖으로 이동할 수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화요일 어린이들의 연 날리기를 이유로 가자지구 내 특정 지역 주민을 대피시키겠다는 이스라엘의 위협을 비판했다. 유엔 측은 이 같은 위협이 민간인을 보호해야 할 국제법상 의무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내 일부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연과 풍선 발사를 공격 확대의 구실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가족들에게 어린이들의 연 날리기를 중단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에레즈 검문소를 물품 반입용으로 재개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카츠 장관과 공동성명을 통해 에레즈 검문소를 물품 반입을 위해 개방하라는 지시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무장 해제되고 가자지구가 완전히 비무장화되기 전에는 재건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채널24는 목요일 서방의 인도적 지원 확대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9월 1일 에레즈 검문소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