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대표 관광지인 브로모 텡게르 세메루 국립공원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약 60헥타르의 산림이 불에 타고 관광지 일부가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축구장 약 80여 개 규모에 해당하는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은 동자바주 브로모 텡게르 세메루 국립공원 내 브로모 화산 일대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급경사 지형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지상 진화 인력의 접근이 어려워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재난관리청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물폭탄 투하가 가능한 헬기 2대를 긴급 투입했으며, 추가 대응책으로 인공강우(구름씨 뿌리기) 작업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계 당국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관광객 안전을 위해 브로모 화산 관광지 일부를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달 들어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에서도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서칼리만탄주 케타팡 지역에서는 산불 연기를 피해 대피하던 주민 1명이 산소 부족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건기에 접어든 인도네시아에서 산불이 확산될 경우 인접 국가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까지 대기오염과 연무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