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군사

아이티 갱단 공격에 47명 사망·50여 명 납치…수도 인근서 대규모 참사

1시간 전35아이티, Kenscoff
아이티 갱단 공격에 47명 사망·50여 명 납치…수도 인근서 대규모 참사AI

유엔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켄스코프에서 발생한 갱단 공격으로 최소 47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납치됐으며 2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무장한 남성들은 주택과 교회 등을 공격하고 불을 지르는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이 아이티의 심각한 치안 상황을 보여준다며 갱단에 대응하기 위한 아이티와 국제사회의 안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지역에서 갱단의 대규모 공격이 발생해 최소 47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납치됐다. 유엔은 이와 함께 2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저녁 켄스코프에서 발생한 공격을 규탄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아이티의 우려스러운 치안 상황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라며 갱단에 대응하기 위한 아이티와 국제사회의 안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마시용 켄스코프 시장에 따르면 무장한 남성들은 지역에 혼란을 일으키며 주택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을 살해했다. 공격 대상에는 교회와 주택이 포함됐으며, 주요 공중보건 전문가인 장 윌리엄 파페의 자택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시용 시장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비브 안상(Viv Ansanm)’ 소속 조직원들을 지목했다. 비브 안상은 지난해 미국 정부에 의해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단체다.

유엔 아이티통합사무소는 현재 집계된 사상자 규모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티 정부는 이번 사건을 ‘극악한 공격’이라고 규탄하고 치안 강화를 약속했지만, 현지 주민들은 경찰서에서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이 살해되는 동안 경찰이 보호하지 못했다며 현지 경찰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번 공격은 아이티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을 실시하기를 기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켄스코프 주민 마크 폴은 갱단이 자신의 형제와 계모, 계부, 사촌 두 명을 납치했으며 16세 조카도 붙잡혀 성폭행을 당했지만 탈출해 자신과 재회했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공격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한 주민은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시신을 넘어야 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아이티 총리실은 켄스코프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정부의 권위를 약화시키지 않고 지체 없이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갱단 측의 위협도 이어졌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 갱단 지도자는 아이티 국가경찰청장 블라디미르 파레종을 겨냥해 자신들의 인질이 다칠 경우 경찰관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해당 인물은 자신을 ‘이조 2’라고 소개했다. 이는 아이티의 강력한 갱단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이조, 즉 존슨 앙드레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켄스코프는 수도로 향하는 경로를 내려다보는 전략적 위치에 자리한 산비탈 지역으로, 지난해 이후 무장 갱단의 공격을 12차례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이 거주지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티 수도와 인근 지역에서는 강력한 갱단 연합이 수년간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외국의 지원을 받아 아이티 경찰력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갱단은 수도와 주변 지역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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