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준비 자산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직후 미국이 러시아의 달러 보유고를 강제 동결하면서 국제사회의 달러 의존도 재평가가 촉발됐다. 미국의 금융 제재 수단 활용으로 불안감이 고조되자 각국은 달러 청산 전략으로 전환했고, 그 결과 금(Gold)이 세계 최상위 준비 자산으로 등극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 국제금융 지도자들은 이 같은 추세 변화를 공식 보고서에 담기 시작했다. 금은 정치적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는 중립적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신흥국과 주요국들이 앞다퉈 금 확보에 나서며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전후 70년간 유지된 달러 중심 국제금융체계의 근본적 재편을 의미한다. 향후 다극화된 준비 자산 구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 금융 질서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