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해외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이 세계적인 게임 행사인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정보요원으로 활동할 인재를 찾을 예정입니다. BND는 영국의 MI6와 비교되는 독일의 해외정보기관으로,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대규모 게임 박람회를 기술 인재 확보를 위한 모집 장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유망한 지원자들은 사이버보안과 해킹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5단계 과제를 수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BND 요원들은 행사장에서 보다 전문적인 사이버 분야에 적합한 인재를 직접 찾는 활동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모집은 독일이 BND의 역량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 움직임 속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내각이 승인한 새로운 개혁안에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상대방의 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해킹 백(hack back)’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ND는 게이머와 정보기관이 필요로 하는 인재 사이에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BND 대변인 율리아 린너는 게이머들이 기술에 익숙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능숙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BND는 게이머들이 임무를 수행하고 다양한 신분을 받아들이며, 성공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도전을 시도하는 데 익숙하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보기관은 게임스컴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잠입·해킹 게임 ‘BND 레전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BND 레전드’에서 참가자들은 가상의 국가 베툴란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을 막아야 하는 비밀 요원 역할을 맡게 됩니다. 군사시설을 통과하고 감시 드론을 피하는 동시에 해커와 지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안 코드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BND는 게임을 즐기는 참가자들과 직접 접촉하며 관련 직업 기회를 소개하고, 행사장에서 고도의 사이버 분야에 적합한 전문 인력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