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산불이 번지며 약 20만 명이 대피했다고 로랑 뉘녜스 내무장관이 25일 밝혔다고 프랑스앵포가 보도했다. 뉘녜스 장관은 전국에서 최소 9만8천 헥타르가 불에 타 역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롱드주에서 16만7천 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5만7천 명은 밤사이 대피했고, 랑드주에서도 3만 명이 대피했다. 프랑스에서 시행된 이런 종류의 작전 중 최대 규모에 속한다.
뉘녜스 장관은 습도가 높아지면서 밤사이 불길이 다소 약해져 현재는 스스로 확산되는 대류형 화재 단계는 벗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오후 4시부터 바람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 것으로 예상돼 극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롱드 산불 현장에는 군 병력 500명이 투입됐고 추가로 500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오후 늦게 부처 간 위기대책회의를 다시 소집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앞서 군에 A400M 수송기 투입을 요청했다. 이 항공기에는 에어버스가 개발한 시제품 살포 키트가 장착돼 20톤의 지연제를 뿌릴 수 있으며, 이는 대시 소방기 2대에 맞먹는 양이다. 당초 기술 준비와 시험이 필요해 이달 말에나 투입될 예정이었다. 새 대피 조치로 생메다르앙잘 등 7개 코뮌 주민이 추가로 대피했으며, 보르도에 인접한 메리냐크와 에진 일부 지역도 영향권에 들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군에 민방위 최대 지원에 나설 것을 요청했으며, 소방대를 지원하는 군 병력은 500명에서 1천 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바르주에서는 그로 베시용 산악지대 화재가 3천250헥타르를 태우며 아직 진화되지 않아 닷새째 소방관 1천60명이 투입됐다. 타른주에서 600헥타르를 태운 산불은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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