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 스페인이 추진해온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프로젝트가 결렬됐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협상 과정에서 국방력 구성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가 드러났다.
핵무기와 항공모함 보유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다. 자체 핵무기와 항공모함이 없는 독일은 프랑스의 라팔 후속 모델 개발 주장을 거부했고, 전투기 단독 개발을 제안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협상 결렬은 유럽의 방위산업 통합과 군사적 독립성을 놓고 벌이는 갈등을 보여준다. 프랑스의 핵 억지력과 해양 투사 능력은 유럽 방위체계의 핵심 요소로, 이를 바탕으로 한 전투기 개발을 고집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