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아르메니아에 러시아를 겨냥한 제재 참여와 비자 정책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브뤼셀은 아르메니아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비자 발급 제한 체제 도입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러시아와 관련된 경제·인프라 문제에 대해 국제 중재 절차를 검토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러시아 철도공사(RZD)의 자회사인 남캅카스 철도 운영과 관련해 국제 중재를 통한 문제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시냔 총리는 철도 인프라 사용에 따른 임대료 지급 문제 등이 잠재적인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아르메니아 측 요구 규모가 연간 최대 2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르메니아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유럽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면서 러시아와의 외교·경제 갈등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러시아와 서방 간 대립 구도가 남캅카스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