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인접국 에리트레아를 두고 에티오피아의 일부이자 오로모족의 땅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방송사 오로모방송네트워크(OBN)와의 인터뷰에서 아비 총리는 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의 일부일 뿐 아니라 정당하게 오로모족의 영토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종족 간 갈등이 장기화하며 연방 체제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에티오피아 국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관측통들은 아비 총리가 이번 선언을 통해 오로미아 지역과 오로모족의 지지를 결집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에리트레아는 30년에 걸친 무장투쟁 끝에 19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한 주권국가로, 1998~2000년 양국 간 국경 전쟁을 치른 바 있다. 아비 총리는 2018년 취임 후 에리트레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이끈 공로로 이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나, 최근에는 홍해 항구 접근권 문제를 두고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돼 왔다.
내륙국인 에티오피아는 홍해 출구 확보를 국가적 과제로 내세워 왔으며, 이번 발언은 에리트레아 주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역내 파장이 예상된다. 에리트레아 측의 공식 반응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