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美 민주 의회 장악 유력…데이터센터 전기료 논쟁, 반도체·전력주 흔든다

49분 전30대한민국, 서울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이 유력해진 4일, 코스피는 장중 5,455.75로 3.42% 내렸고 SK하이닉스(-5.87%)·삼성전자(-4.10%)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을 끌어올린다는 불만이 핵심 쟁점이었고, 민주당 후보들은 '데이터센터가 전력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공약했다. AI 투자 수익성 의구심에 정책 비용 부담이 겹친 구도다. 다만 증시 하락의 원인은 복합적이고 실제 입법 방향은 새 의회 구성 뒤에 드러난다.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된 4일 한국 증시는 이틀째 크게 밀렸다. 코스피는 장중 5,455.75로 전날보다 193.04포인트(3.42%) 하락했다. 예측시장 칼시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할 확률이 99%를 넘어선 시점이다. 이번 선거의 숨은 쟁점은 AI 데이터센터였다. 데이터센터가 가정 전기요금을 끌어올린다는 유권자 불만을 민주당이 파고들었고, 그 결과가 데이터센터 투자에 기대온 한국 반도체·전력 종목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반도체가 하락 주도…전력기기·배터리도 약세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낙폭이 컸다. 히트맵 기준 SK하이닉스는 5.87%, 삼성전자는 4.10% 내렸다. SK하이닉스 지분을 가진 SK스퀘어(-5.56%)와 삼성전기(-3.44%)도 약세였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수혜주로 꼽혀 온 종목도 함께 밀렸다. 변압기·배전반을 만드는 LS일렉트릭(-3.70%), 효성중공업(-2.69%), 가스터빈·원전 설비의 두산에너빌리티(-3.83%)가 하락했다.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대가 실렸던 LG에너지솔루션은 5.18% 내렸다.

반대로 한국전력(+3.10%), KT(+3.37%), SK텔레콤(+2.62%) 등 내수·방어주는 올랐다. 위험 자산에서 빠진 돈이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업종으로 옮겨 간 모습이다.

선거 쟁점이 된 '데이터센터 전기료'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가정용 전기요금은 2024년 이후 10% 넘게 올랐다. AI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대거 끌어다 쓰면서 그 비용이 일반 가구로 전가된다는 불만이 커졌고, 이번 선거에서 전기요금과 데이터센터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곳이 오하이오다.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는 "데이터센터가 전력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공약을 앞세웠다. 상대인 공화당 존 허스테드 의원을 '데이터센터의 얼굴'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칼시는 개표 중 이 의석이 민주당으로 넘어갈 확률을 98%로 매겼다. 캘리포니아 베이 에어리어에서는 7개 도시가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모라토리엄(유예 조치)을 통과시켰다.

이 문제는 초당적 의제이기도 하다. 미 하원은 9월 16일 대형 데이터센터에 전력망 증설 비용을 부담시키는 기준을 주 규제기관이 검토하도록 하는 '요금납부자 보호법'을 417대 3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이런 비용 부담 논의가 더 강한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기업에 미칠 경로

시장이 걱정하는 경로는 두 갈래다. 첫째는 메모리 반도체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드는 전력 비용이 늘거나 인허가가 까다로워지면 빅테크의 투자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용 메모리 수요의 성장 기대가 그만큼 흔들린다. 증시는 전날에도 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3.59% 급락했는데, 여기에 정책 비용 변수가 더해졌다.

둘째는 전력기기다. 셈법은 반도체보다 복잡하다.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증설 비용을 직접 내더라도 변압기·송배전 설비 수요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프로젝트 사업성이 낮아지면 착공 시점이 미뤄질 수 있어, 그동안 높게 매겨진 성장 기대가 조정받는 모습이다.

단정하기는 이르다

이날 하락을 선거 결과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미국 기술주의 AI 투자 회의론과 외국인 매도가 함께 작용했다. 새 의회는 내년 1월 출범하며, 데이터센터 관련 입법은 상원 구성과 대통령 거부권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선거 확정 결과와 빅테크의 설비투자 계획 수정 여부를 함께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공개 데이터를 AI가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하고, 사람이 최종 검수한 뒤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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