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여자 전두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대표는 2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을 두고 “‘여자 히틀러’에 대해서는 시비를 걸고 ‘여자 전두환’에 대해서는 시비를 안 거냐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여자 전두환’으로 통일해서 부르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여자 전두환’이라는 호칭을 좋아하시는가 보다”며 해당 표현을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전두환의 내란 행위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함께 밝혔다.
이번 발언은 김 대표가 앞서 이 의원을 ‘여자 히틀러’라고 지칭한 뒤 이 의원으로부터 고소당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김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민주당은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과 함께 국회의원 직무를 최대 1년간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 의원의 직무정지와 관련해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과반 의결을 할 경우 최대 1년간 자격을 정지할 수 있는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의원에 대한 제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운영위원회가 이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참석 위원 17명 전원의 찬성으로 의결했다고 밝히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데 유감을 표했다.
이번 논란은 이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5·18 민주화운동 재조명’ 포럼에서 촉발됐다. 당시 행사에서 ‘5·18은 소요 사태’ 등의 발언이 나오면서 민주당이 반발했고, 김 대표는 이후 이 의원을 ‘여자 히틀러’라고 지칭했다.
이후 이 의원이 김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하면서 양측의 충돌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와 별개로 이 의원 제명 촉구와 직무정지 입법을 추진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