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새기노에 위치한 패밀리 퍼스트 크레디트 유니언의 전 최고경영자 제인 스미스가 ‘레이크 아메리카(Lake America)’ 맨투맨 사진 논란 이후 회사를 떠났다.
회사 측은 9월 23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스미스가 즉시 직원 신분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스미스의 후임으로 최고운영책임자 제이슨 아코스타가 임시 최고경영자를 맡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회사 측은 스미스가 회사를 떠난 구체적인 이유나 본인의 의사에 따른 퇴사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패밀리 퍼스트 크레디트 유니언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상황으로 회원과 지역사회에 우려와 실망, 고통을 안긴 데 대해 사과했다. 또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이번 결정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회원들의 신뢰를 지키고 지역사회를 우선하는 것이 회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 조치는 스미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된 이후 이뤄졌다.
스미스는 9월 11일 핼리팩스로 이동하던 중 자신과 가족 3명이 ‘레이크 아메리카’라는 문구가 적힌 sweatshirt를 입은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우리 맨투맨 마음에 드나요? 캐나다는 아닐 것 같다”는 취지의 문구가 함께 적혔다.
해당 사진은 이후 스미스의 자매가 다시 공유하면서 공개적으로 확산됐다.
스미스는 이후 미시간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진이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였으며 농담을 목적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에 따르면 실제로 해당 맨투맨을 제작하거나 착용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사진에 ChatGPT를 이용해 ‘레이크 아메리카’ 맨투맨 추가된 것처럼 보이도록 이미지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처음 해당 이미지를 자신의 비공개 페이스북 계정에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이미지라는 표시와 함께 게시했지만, 자매가 이를 공개적으로 다시 공유하는 과정에서 해당 표시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이번 일이 정치적 발언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미국의 한 오대호 이름이 변경되는 상황을 가볍게 풍자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관광객이 방문하기 직전인 8월 27일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레이크 아메리카’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발생했다.
캐나다에서는 해당 명칭 변경을 둘러싼 반발이 이어졌으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인들이 해당 호수를 앞으로도 계속 ‘온타리오호’라고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뉴욕주 오스위고의 공화당 소속 시장 로버트 코라디노가 온타리오호가 지역사회 정체성의 중심에 있다며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스미스의 회사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스미스와 결별한 이후 제이슨 아코스타 최고운영책임자를 임시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