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약 3000억 달러 규모 달러화 자산을 동결하면서 국제 통화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제재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금으로 자산을 전환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에 균열이 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축통화 지위를 누려온 달러가 정치적 제재 수단으로 활용되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보유액을 줄이고 금 비중을 높이는 다각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가 불안정한 국가들이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통화 체계 재편과 브릭스 등 신흥국 연대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축통화 시스템 개편 논의도 국제금융 무대에서 핵심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