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향후 10년 내 EU 재가입 추진해야”

55분 전2미국, 뉴욕
토니 블레어 “영국, 향후 10년 내 EU 재가입 추진해야”AI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영국이 향후 10년 동안 유럽연합(EU) 재가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니 블레어 연구소는 영국이 EU 재가입을 추진할 경우 자유로운 인구 이동을 받아들이고 재정적 기여를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EU 재가입 문제에 대해 당장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향후 노동당 총선 공약에 포함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영국이 향후 10년 안에 유럽연합(EU) 재가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앤디 번햄 영국 총리가 오는 11월 발표할 10년 계획에 EU 재가입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이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주장이다.

토니 블레어 연구소(TBI)는 ‘개혁된 유럽에 재가입하기 위한 경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영국이 상당 부분 개혁된 EU에 재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EU 재가입의 조건으로 자유로운 인구 이동을 받아들이고 재정적 기여를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보고서 서문에서 영국이 조건이 맞을 경우 유럽과의 공식적이고 구조화된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협상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모든 사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되 모든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EU 재가입 논의는 노동당 내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웨스 스트리팅 국방장관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큰 실수라고 평가하면서 노동당이 EU 재가입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디 번햄 총리 역시 지난해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영국이 EU에 다시 가입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번햄 총리는 단기적으로 EU 가입 문제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주 차기 총선 공약에 EU 재가입을 포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당 문제는 “다른 날의 문제”라는 취지로 답했다.

노동당 내부에서는 EU 재가입 문제를 다시 꺼내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리사 낸디 문화부 장관은 올해 초 EU 재가입 논의가 과거 영국 사회를 분열시켰던 논쟁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친EU 성향의 캠페인 단체 ‘베스트 포 브리튼’의 의뢰로 유고브가 실시한 대규모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이 EU 재가입을 공약으로 내걸 경우 선거에서 의석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2026년 6월 실시된 1만3,000명 이상의 조사에서는 EU 가입 추진 공약이 진보 성향 유권자를 노동당 중심으로 결집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당 조사에서는 노동당의 예상 의석수가 136석에서 321석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다만 이 조사는 번햄이 총리가 되기 전에 실시됐으며, 이후 노동당의 지지율 상황도 변한 것으로 설명됐다.

토니 블레어 연구소는 EU 재가입 가능성을 지렛대로 활용해 유럽 시장 개혁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너지와 기술 분야의 규제 개혁과 EU 경제의 자유화에 영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브뤼셀의 개혁 세력과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EU 재가입과 자유로운 인구 이동을 배제하고 단일시장이나 관세동맹에 다시 가입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원칙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영국에 경제적 또는 전략적 이익이 있다고 판단되는 규칙과 정책에만 참여하겠다는 단일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반응 남기기

#영국#유럽연합#EU#브렉시트#EU재가입

댓글

주제·종목·핵심 키워드와 최신성을 바탕으로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