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가 정치범 25명을 석방하고, 미국은 벨라루스 기업 2곳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존 코얼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협상을 진행한 가운데 성사됐다.
코얼 특사는 정치범 석방을 선의의 표시라고 설명하면서, 그 대가로 미국이 벨라루스 기업 2곳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재 완화 대상에는 페인트 제조업체 라코크라스카와 임업 분야 그룹 벨레스붐프롬이 포함됐다.
코얼 특사는 향후 추가 협상을 통해 더 많은 인원이 석방되고 추가적인 제재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에 석방된 인원 외에도 벨라루스에는 2020년 알렉산드르 루카셴카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거나 이를 지지했던 언론인, 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여전히 수감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 인권단체 비아스나는 현재 벨라루스에 정치범 912명이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망명 중인 야권 지도자 스비아틀라나 치하놉스카야는 정치범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루카셴카 대통령이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자국 영토 사용을 허용한 이후 벨라루스에 제재를 부과해왔다.
미국과 민스크 간 대화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다시 시작됐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중재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