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레바논 '안전지대' 시범 운영 착수… 레바논군, 자우타르 알가르비예 입성
레바논군이 남부 자우타르 알가르비야 마을에 병력 배치를 시작했다고 안보 당국자가 로이터에 밝혔다. 병력 규모와 작전 범위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배치는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시간) 미군·레바논군과 협력해 남부 레바논에서 안전지대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를 해당 지역에서 레바논 국가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시범 안전지대는 지난달 미국의 중재로 체결된 이스라엘·레바논 기본합의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레바논군 배치를 상정한 남부 지정 구역이다. 이스라엘군은 3국 군 당국 실무팀이 합의 이행을 조율·계획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위반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레바논군은 같은 날 프룬과 스리파 등 남부 마을에서 임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본합의에 따라 미국이 주선해 설립된 3자 협의체인 레바논 군사조정그룹과 협의해 이스라엘군 철수 이후 자우타르 알가르비예 마을에 배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이스라엘군 철수에 대비해 레바논군 차량이 마을 입구에 도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군은 주민들에게 해당 마을 진입을 자제하고 현장 병력의 지시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
로이터 통신과 익명을 전제로 인터뷰를 진행한 한 미국 측 관계자는 초기 시범 구역 설정이 현장에서의 진전이자, 그동안 헤즈볼라가 장악해 온 지역에서 레바논 정부가 통제력을 회복할 기회라고 밝혔다. 레바논군은 구역 내 헤즈볼라의 무기와 기반시설을 제거하고 검증 가능한 소탕 작전을 수행해, 무장세력이 해당 마을을 공격의 은신처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할 책임을 맡는다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모든 당사자가 절차를 존중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헤즈볼라가 이를 방해하거나 구역에 침투 또는 재무장을 시도할 경우 재건과 평화의 전망이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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