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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의 영국, 중동 정책 어디로 — 가자엔 더 강경, 이란엔 여전히 백지

1일 전조회 6영국, 런던

앤디 버넘이 20일 영국 총리에 취임한다. 가자 문제에서 스타머 초기 노선보다 비판적 태도가 예상된다. 정착촌 생산품 교역 금지와 표적 제재 등 대이스라엘 압박 카드를 검토할 전망이다. 이란·걸프 정책은 사실상 백지 상태로, 격화되는 미·이란 충돌이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버넘의 영국, 중동 정책 어디로 — 가자엔 더 강경, 이란엔 여전히 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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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버넘 신임 노동당 대표가 20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의 뒤를 이어 영국 총리에 취임한다. 지난 17일 하원의원 379명과 가맹단체 23곳의 지지를 얻어 당대표로 공식 선출된 버넘은, 노동당이 이미 하원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총선 없이 다우닝가에 입성한다. 9년간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을 지낸 그는 국내 정치 경력은 두텁지만 외교 분야 기록은 상대적으로 얇다. 미·이란 충돌이 걸프 전역으로 번지는 시점에 취임하는 만큼, 그의 중동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가자 — "영국은 휴전 촉구가 너무 늦었다"

버넘의 중동 노선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가자 전쟁 관련 발언이다. 그는 하마스의 2023년 10월 7일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노동당의 초기 대응에 대해 "우리는 옳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달에는 "이스라엘 정부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해야 한다. 솔직히 말해 영국은 휴전을 촉구하는 데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앞세우며 즉각적 휴전 요구에 거리를 뒀던 스타머의 초기 태도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버넘은 가자의 파괴상을 "끔찍하다"고 표현하고 전쟁범죄가 저질러졌을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노사이드(집단학살) 규정에 대해서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제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 반전 아닌 '강조점 이동'

버넘의 기록은 가자 전쟁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의원단 일원으로 서안지구를 방문한 그는 정착촌과 검문소, 장벽의 규모에 충격을 받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여전히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당대표 경선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정착촌을 "불법이며 부도덕하다"고 규정했다. 동시에 하마스의 테러를 규탄하고, 이스라엘 전면 보이콧(BDS) 운동에는 반대하면서 정착촌 상품을 겨냥한 표적 조치를 선호했다. 같은 해 '노동당 이스라엘 친선회(Labour Friends of Israel)'에 가입하기도 했다.

현재의 입장은 이념적 반전이라기보다 강조점의 이동에 가깝다. 버넘은 여전히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이스라엘 고립을 주장하지 않지만, 폭력에 연루된 개인·단체에 대한 추가 제재와 정착촌 생산품 교역 금지 검토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반유대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과 네타냐후 정부에 책임을 묻는 것 사이에 모순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빈 시절 반유대주의 파동 이후 영국 유대인 사회와의 관계 회복에 공들여온 노동당으로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균형점이다.

군사 개입 — 이라크 찬성표의 그림자

버넘을 단순한 개입 반대론자로 볼 수는 없다. 그는 2003년 이라크전 참전 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이후 전쟁 관련 조사 요구안에는 여러 차례 반대했다. 반면 2013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때는 유엔의 추가 검토와 하원 재표결을 요구하는 노동당의 제한적 접근을 지지했다. 자동적 개입 지지도, 원칙적 반대도 아닌 셈이다.

이란·걸프 — 사실상 백지, 그러나 시간이 없다

버넘은 아직 구체적인 이란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국방력 강화와 방산 생산 확대를 주장하며 이란을 언급한 정도가 전부다. 그러나 미·이란 전쟁이 격화되면서 그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입장을 정해야 할 처지다. 걸프 주둔 영국군과 시설 보호,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보, 그리고 워싱턴에 대한 외교·군수·군사 지원 여부가 취임 즉시 책상에 오를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에 대한 독자적 구상도 공개된 바 없다. 다만 국방 협력과 정보, 교역·에너지·투자로 얽힌 영국-걸프 관계는 총리가 바뀐다고 사라질 성격이 아니어서 제도적 연속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리아 신정부, 헤즈볼라 무장 문제 등에 대해서도 그는 정립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미국 — 동맹은 유지, 마찰은 가능

버넘은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약화시킬 의사를 내비친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영국의 참여를 요구할 경우 개별 사안에서 이견이 불거질 수 있지만, NATO와 정보 협력, 핵 정책으로 묶인 미·영 안보 관계가 이탈의 폭을 강하게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동 전문 매체 더 미디어 라인은 버넘 정부의 향방을 "외교 혁명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더 비판적으로 말하고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더 부각하며 표적 경제 압박을 시험하되, 이란·걸프·시리아·레바논에서는 신중하게 움직이는 정부"로 전망했다. 그 구분이 전쟁과 동맹의 현실 앞에서 얼마나 유지될지는 버넘이 다우닝가에 들어선 뒤에야 분명해질 것이다.

외신 보도·공개 데이터를 AI가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했습니다. 원문 보도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장이 보는 확률

출처: Poly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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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앤디버넘#중동정책#이스라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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