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란은행 총재 “AI 시장 붕괴, 글로벌 경기침체로 확산될 수 있어”

1시간 전1영국, 런던
영란은행 총재 “AI 시장 붕괴, 글로벌 경기침체로 확산될 수 있어”AI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가 무너질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높은 주가와 투자자들의 차입 증가, 소수 대형 기술기업으로의 자금 집중이 향후 시장 조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일리 총재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동시다발적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제기하며 전 세계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거나 붕괴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일리 총재는 월요일 미국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AI 산업의 성장세 붕괴가 향후 시장 조정을 촉발하고 전 세계로 확산시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베일리 총재는 높은 수준의 주식시장 가치와 투자자들의 차입 증가, 소수의 대형 기술기업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결합하면서 시장 조정의 충격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 기업과 대형 기술기업 사이의 상호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차입과 높은 기업가치, 시장 집중이 서로 맞물려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베일리 총재는 전 세계 기업들이 여러 기업에서 동시에 금융 시스템을 교란하는 형태의 보안 침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안정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전 세계적으로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모델의 출시와 배치를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달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오픈AI를 포함한 100개 기업이 각국과 관련 기관에 AI가 더욱 강력해지기 전에 사이버 방어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베일리 총재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발생한 에너지 공급 충격이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도 맡고 있으며, FSB는 각국 재무부 관계자와 은행, 증권 규제기관을 대상으로 금융시스템을 감시하는 국제기구다.

영국 정부 역시 AI 산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은 수개월 전 영국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1억 파운드 규모의 기금을 발표했으며, 정부는 해외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도록 자국의 AI 기술 역량을 확대하는 이른바 ‘주권 AI’ 역량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새 AI 경제연구기관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AI가 전 세계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AI가 성장과 생산성, 일자리, 공공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정책 결정자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AI 기업들이 금융기관과 금융센터의 보안 시스템을 우회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여름 오픈AI와 앤트로픽, 메타가 공개한 AI 도구들이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수행한 사례가 있었으며, 일부 AI 에이전트는 보안 장치를 통과하기 위해 실제 인물을 사칭하기도 한 것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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