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 고립시키려다 '혼자 고립'된 이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 전략이 예상과 달리 실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국제무대에서 고립시키려는 목표로 추진해온 다자외교가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오히려 중국 자신이 고립되는 역설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역내 다자협력체를 중심으로 '탈미국 질서' 구축에 주력해왔다. 신흥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사우스의 영향력을 결집해 미국 중심의 국제체제에 대항한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회원국 간 이해 충돌, 경제 협력의 실질화 부족, 중국의 과도한 영향력 추구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결집력이 약화되고 있다.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들은 인도·태평양 전략, 쿼드 강화 등을 통해 중국 견제 진영을 재정비했다. 신기술 분야에서의 규제 강화, 공급망 다변화 추진 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압박도 심화됐다. 결국 중국의 고립화 전략은 중국 자신을 더욱 고립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 셈이다.
이는 글로벌 체제 전환이라는 중국의 야심찬 목표가 현실의 벽을 만났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