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식품에 널리 사용되는 자일리톨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건강한 단맛'으로 알려져 온 자일리톨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건강식품으로 여겨졌던 제로(무설탕)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자일리톨은 천연 감미료로 인식되며 치약, 껌, 음료, 과자 등 다양한 무설탕 제품에 포함돼 있다. 설탕 대체 물질로 칼로리가 낮고 혈당지수(GI)가 낮아 당뇨병 환자와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자일리톨의 장기 섭취가 혈액 응고 작용을 변화시키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건강을 생각해 무설탕 제품을 선택한 소비자들이 예기치 않은 심혈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무설탕 식품이 설탕보다는 낫지만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으며, 제로 시대의 편의성 뒤에 숨겨진 건강 리스크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