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이 직면한 주요 도전에 맞서기 위해 ‘불굴의 투쟁정신’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중국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날 연설에는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은퇴한 당·국가 지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중국이 거센 파도와 폭풍 같은 중대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단호하게 수호해야 한다며 경제 발전과 장기적인 사회 안정이라는 중국의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국가적 부흥 전망이 밝으며 여러 세대가 추구해온 목표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설에서 시 주석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대응도 언급했다. 그는 장쩌민이 당시 중국에서 발생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지지하고 상하이의 안정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 최고 지도자의 연설에서 톈안먼 시위와 당시 진압 결정이 직접 언급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는 당시 중국 공산당 지도자였던 후야오방의 사망을 계기로 시작됐다. 베이징에서 수천 명의 학생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행진했고, 시위대가 톈안먼 광장에 모이면서 규모가 확대됐다. 이후 6월 4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투입되면서 시위가 진압됐다.
장쩌민의 집권은 톈안먼 시위 진압 이후 본격화됐다. 당시 조자양이 시위대에 지나치게 동조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장쩌민이 공산당 총서기에 올랐고, 1993년에는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장쩌민의 여러 업적을 평가하면서 당시 당의 결정을 지지한 점도 함께 언급했다.
장쩌민 시대 중국은 경제 발전과 대외 개방을 이어갔으며 2001년 미국의 지원 속에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했다. 이후 중국 경제는 빠르게 성장했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도 개선되는 시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국 관계가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경쟁 속에서 악화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의 성과를 강조하며 국민 생활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공된 내용에서는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자료도 함께 언급됐다. 중국의 국가적 부흥을 강조한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향후 미국과의 관계 및 대외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