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시아 지역의 핵공유(nuclear sharing) 전략을 강화하면서 역내 안보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미국은 전통적 동맹국인 일본, 한국, 호주와의 핵우산 확대를 통해 중국의 핵능력 고도화와 북한의 핵무장에 대응하는 한편, 동맹 국가들의 핵무기 자체 보유 검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핵공유는 비핵보유국이 자국 영토 내 미국 전술핵무기를 배치받고 유사시 운영에 참여하는 체제를 의미한다. 냉전시대부터 NATO 국가들과 실시해온 미국은 아시아에서도 이 틀을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이는 중국의 핵탄두 급증(현재 400여 개에서 2035년 1000여 개로 추정)과 이에 따른 역내 국가들의 핵무기 자체 보유 우려를 배경으로 한다.
이 전략은 미국 핵우산에 대한 의존도를 심화하면서도 일본·한국 같은 선진 산업국이 필요시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이중전략으로 평가된다. 단기적으로는 역내 안정을 강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핵확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