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 2곳을 장거리 드론으로 동시 타격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바시키르공화국의 바슈네프트-노보일(Bashneft-Novoil) 정유시설과 야로슬라블주의 슬라브네프트-야노스(Slavneft-Yanos)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석유 수입을 감소시켜 전쟁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제재가 다시 한번 러시아의 석유 수익을 제한하는 데 성공했다"며 "러시아는 이 수익으로 전쟁과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격을 받은 슬라브네프트-야노스 정유시설은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274㎞ 떨어진 러시아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로 연간 약 1,500만 톤의 원유를 처리하는 시설이다. 자동차 연료와 항공유, 각종 윤활유 등을 생산하며 러시아 에너지 산업의 핵심 시설로 평가된다.
미하일 예브라예프 야로슬라블 주지사는 이날 지역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방공망과 전자전 시스템이 드론 93대를 격추했지만 낙하한 잔해가 정유시설 저장탱크를 강타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긴급 구조대가 화재 진압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뿐 아니라 대형 물류시설과 유통망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며 러시아 경제 전반에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미사일 공격을 확대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