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한국행 비공개 약속 없었다”…한국 정부와 주장 엇갈려

55분 전35미국, 뉴욕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한국행 비공개 약속 없었다”…한국 정부와 주장 엇갈려AI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식통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과 관련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국 측과 약속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외교적 파장과 포로 및 가족의 안전 등을 고려해 이송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사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비공개 합의 여부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으면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과 관련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한 적이 없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 주장이 나왔다.

25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과 관련한 정보를 비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포로와 관련된 사안을 숨기지 않는다며 포로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관련 상황을 알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측에 해당 사안을 비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이송 과정에서 중요한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이송했다고 공개했다.

이후 한국 정부는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해당 이송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합의를 우크라이나 측이 어겼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양측은 외교적 파장과 포로들의 신변 안전, 북한에 남아 있는 포로 가족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이송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이 어떤 사정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쉽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희생되는 상황이 조기에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한국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이 진행됐다고 설명하면서도, 포로를 비밀리에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전체 과정에는 많은 세부 내용이 있지만, 자신들이 공개한 것은 북한군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는 사실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자체에 대해서는 양측의 설명이 일치하는 가운데, 이송 사실을 사전에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는지를 두고 한국 정부와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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