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동산 플랫폼 주플라(Zoopla)는 18일 중동 분쟁으로 인한 모기지 시장 변동성이 구매자들의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보고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전역 363개 지역 중 180개 지역의 주택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더 오래 걸려 팔리고 있다는 의미다. 그레이트브리튼 지역 주택의 절반이 장기간 판매 대기 상태에 있다는 해석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주플라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판매 기간이 길어지는 현상은 모기지 금리 변동성과 중동 지역 전쟁 상황이 맞물리면서 나타났다. 구매자들이 "관망하는 자세(wait and see)"를 취하며 더 나은 거래 조건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코틀랜드와 북부 잉글랜드 지역에는 여전히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핫스팟이 존재하고 있다.
배경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중동 지역 분쟁은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높이고,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져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왔다. 모기지 금리는 중앙은행 정책금리와 시장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지정학적 긴장은 금융시장을 통해 주택 구매력에 직결된다. 영국 주택시장은 2023년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 이후 조정 국면을 겪어온 상황이다.
의미와 전망
주택 판매 기간 연장은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구매자는 금리 인하 시기를 기다리며 거래를 미루고, 판매자는 재산권 현실화 시점이 늦춰지면서 유동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스코틀랜드와 북부 잉글랜드의 핫스팟은 지역별 경제 사정이 다름을 시사한다. 향후 중동 정세와 글로벌 금리 기조의 향방이 영국 주택 시장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