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가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 측은 캐나다가 워싱턴이 제시한 조건에 따른 무역협정을 최종 확정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기자들에게 캐나다가 철강과 알루미늄 등 일부 분야에 대한 관세 인하 제안을 받았음에도 협정을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50% 관세가 토요일 오전 0시 1분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제안에 대해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막판에 제안한 조건 변경이 불공정하고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며, 어떤 협정이든 신뢰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관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협상 과정에서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무역 담당 장관은 미국과 캐나다가 아직 협정을 최종 확정하지 못했다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르블랑 장관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의 협상 이후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며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양국 관계가 좋다는 점을 언급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새로운 관세가 발효되기 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이어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며,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사흘간의 유예를 발표한 바 있다.
당초 협상에서는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절반 수준인 25%로 낮추는 방안이 예상됐다.
그러나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의 미국 수출 의존도도 주요 변수로 거론됐다. 제공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 전체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캐나다가 미국의 무역 조치에 취약한 상황이다.
마크 카니 총리에게는 국내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캐나다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미국에 추가 양보하지 않고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