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겨냥 탄도미사일·무인기 공격이 격화되자 리야드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튀르키예, 파키스탄 합참의장을 긴급회의에 소집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3개국 중 한 곳에 대한 공격을 나머지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메카 공동방위조약'에 따라 사우디에 제공할 수 있는 군사지원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긴급회의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파키스탄 3개국 외교장관이 지난주 목요일 뉴욕에서 회동한 직후 나왔다. 사우디 파이살 빈 파르한 외교장관, 튀르키예 하칸 피단 외교장관, 파키스탄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 간 협의 후 3국 군 수뇌부 회동이 결정됐다. 사우디는 목요일 예멘에서 타이프·얀부 방면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6기를 방공시스템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메카 공동방위조약은 지난 8월 7일 에르도안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샤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메카에서 서명했다. 조약은 3개국 중 어느 한 곳에 대한 무력공격을 3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을 핵심으로 하며, 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조약의 첫 실질적 시험대로 평가하고 있다.
하칸 피단 외교장관은 지난 19일 인터뷰에서 조약상 '동맹 책임'을 언급하며 사우디의 군사적 수요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3국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병력·방공전력·정보·병참 등)의 지원이 제공될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후티 고위 관계자 무함마드 알부하이티는 튀르키예나 파키스탄이 사우디에 군사지원을 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하며 두 나라의 개입 자제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