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우디아라비아 미국 공관(대사관·총영사관)이 19일(현지시간)자로 사우디 전역에 보안경보를 발령하고 자국민에게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다. 공관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민간 공항을 포함해 사우디를 상대로 적대 행위를 벌였다"며 "이 군사 충돌은 빠르게 확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항공편 결항·공역 폐쇄 대비 당부
경보는 중동 긴장으로 보안 환경이 복잡하고 예기치 못한 확전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에 머무는 미국인에게 항공편 결항과 공역 폐쇄, 여행 차질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리야드·제다·다란 지역 공항의 출발 현황은 항공사나 공항 누리집에서 직접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공관은 중동 밖을 포함한 미국 외교시설이 이미 공격 대상이 됐다며,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미국 기업 등 전 세계의 미국 관련 장소를 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습이 발생하면 유리문·창문과 낙하 잔해에서 떨어지고, 시위와 대규모 군중, 경찰이 밀집한 지역을 피하며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라고 권고했다. 정규·긴급 영사 업무는 계속 제공된다.
하루 뒤 타이프·얀부 이동 제한
공관은 20일 추가 경보를 내 사우디에서 근무하는 미국 정부 직원이 타이프와 얀부로 이동할 때는 공무와 개인 여행을 가리지 않고 특별 승인을 받도록 했다. 미 국무부의 사우디 여행경보는 3단계(여행 재고)가 유지되고 있다.
리야드 공항 인근 공격 직후 발령
경보는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한 직후 나왔다. 19일 새벽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연료 저장시설 쪽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공항에서는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잇따랐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투르키 알말리키 대변인은 리야드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고, 연합군은 타이프·파라산·얀부 등을 겨냥한 공격도 모두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후티의 야흐야 사레아 대변인은 리야드의 '민감한 시설'과 얀부의 아람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리야드에 공습경보가 울린 것은 지난 7월 양측 교전이 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