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양의 평균 표면 수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토요일 기준 전 세계 해양의 평균 표면 수온은 **21.1℃**를 기록했다. 화석연료 연소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가둔 열의 90% 이상이 해양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해양 온난화가 기후위기의 주요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뜨거워진 바다는 해수면 상승과 극한 폭풍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물의 열팽창으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따뜻한 바다가 대기로 더 많은 에너지와 수증기를 전달하면서 강한 강우와 폭풍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양 열파가 해양 생물을 위협하고 해안 지역의 생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했다.
이번 기록에는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엘니뇨는 전 세계 기온과 기상 패턴을 변화시키는 자연적인 기후 변동 현상으로, 이번 엘니뇨는 최소 한 세기 만에 가장 뜨거운 엘니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인도의 몬순 강수량 감소와 인도네시아의 대형 산불, 호주의 산불 우려 증가 등이 나타났다고 제시됐다.
특히 이번 해양 수온 기록은 시기적으로도 주목된다. 전 세계 해수면 온도는 일반적으로 남반구의 여름이 지난 뒤인 3~4월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이번 기록은 8월에 나타났다. 남반구가 북반구보다 훨씬 많은 해양 면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는 이번 자료를 통해 극지방을 제외한 해양의 수온을 분석했다. 자료는 위성 관측이 시작된 1979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기록이 인간 활동으로 인한 수십 년간의 온난화 위에 엘니뇨가 추가적인 열을 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해양의 온난화는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양은 화석연료 연소와 산림 파괴로 발생한 지구 온난화 유발 이산화탄소의 대부분을 흡수하지만, 해수 온도가 높아질수록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는 중요한 자연적 완충 장치 가운데 하나가 약화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