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자 최대 10만 명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최대 2만5,000명이 러시아에서 드론 조립과 무기 생산 등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SBS뉴스가 인용한 다국적 대북제재 모니터링팀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타타르스탄의 알라부가 특별경제구역에서는 북한 노동자들이 이란산 설계를 기반으로 한 드론을 조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자들은 이 밖에도 러시아의 무기 생산시설과 철강 가공시설, 조선소 등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2025년 북한 국적자에게 3만6,400건이 넘는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년보다 약 4배 증가한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한 국적자에게 발급한 비자의 98%는 ‘학생’ 비자로 분류됐다. 국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이동과 외부인과의 접촉은 엄격하게 통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규정을 위반하거나 탈출을 시도할 경우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이 보복을 받을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제시하는 평균 연봉은 약 7,500달러로, 중국에서 지급되는 임금의 약 5배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임금 대부분은 김정은 정권이 회수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노동자들은 국가에 빚을 지게 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노동력 지원은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또 다른 사례로 거론됐다. 양국은 무기 공급과 병력 파견을 비롯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기술 지원과 관련된 협력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 규모는 지난해 최대 8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추정도 제시됐다.
다국적 대북제재 모니터링팀은 해당 자금의 상당 부분이 불투명한 금융 시스템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외교 차량과 외교 행낭, 해외 사업가를 통해 현금이 직접 운반된 사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국적 대북제재 모니터링팀은 미국,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기구다. 러시아가 2024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을 막은 이후, 북한에 대한 유엔 및 기타 제재 이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