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러시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제나 환영받는 손님'으로 대하며 자국 방문까지 여러 차례 제안한 상태다.
이러한 북러 밀착은 동북아 지정학적 역학 관계에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는 중국이 북러 관계의 급진전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읽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한반도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유지해왔으나, 북러 접근이 심화될수록 중국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두만강 출해권을 둘러싼 경쟁이다. 북한에 인접한 두만강은 역사적으로 러시아, 중국, 북한이 권익을 놓고 경쟁해온 지역이다. 북러 관계 강화가 이 지역의 지배력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동북아 국제 질서의 재편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