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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NHS 의료진 향한 인종차별 폭증… "더러운 이방인·원숭이" 막말 속출

1시간 전조회 0영국, 런던

영국 방사선촬영학회(SoR) 설문 결과, 최근 18개월간 NHS 의료진을 향한 환자들의 인종차별적 언어폭력과 진료 거부가 급증했다. 유색인종 의료진을 향해 "원숭이", "더러운 이방인" 등의 막말이 쏟아지고 있으며, 비백인 스태프의 진료를 거부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NHS 잉글랜드 측은 이 같은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며 비응급 상황 시 진료를 거부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료진을 향한 환자들의 인종차별적 비하와 폭언이 최근 극심해지고 있어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방사선촬영학회(SoR)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8개월 동안 유색인종 및 외국계 의료진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언행과 거부 반응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측은 이러한 현상을 "사회적으로 지극히 부끄러운 일이며 양심을 저버린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계 및 아프리카계 방사선사들을 향해 "더러운 이방인", "원숭이"와 같은 인종차별적 막말이 퍼부어지는 사례가 잇따랐다. 영어를 유일한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이지리아 출신 방사선사에게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며 트집을 잡거나, 임신한 아내의 초음파 검사 및 엑스레이 촬영을 앞두고 "유색인종 스태프가 손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진료를 거부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잉글랜드 미드랜즈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아시아계 초음파 검사사는 "정치권과 언론이 특정 이민자 배척 논리를 조장하면서 이 같은 인종차별적 언행을 공공연히 내뱉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3월 발표된 NHS 자체 조사에서도 2025년 기준 9.26%의 의료진이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머스 사이먼스 NHS 잉글랜드 최고인적자원책임자(CHRO)는 "의료진에 대한 인종차별적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응급 상황이 아닌 경우 인종차별을 일삼는 환자에 대한 진료를 거부하는 조치를 포함해 강력한 대응책을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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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NHS#인종차별#의료진폭언#방사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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