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에 제기된 가자지구 집단학살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집단학살 주장이 “세기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집단학살을 막았다고 주장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식량 공급과 소아마비 백신 접종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군사적 전선뿐 아니라 정보전에서도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반유대주의적 서사와 거짓 주장을 확산시키는 국가들을 비판하면서 소셜미디어 영역에서 벌어지는 활동을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카타르와 튀르키예를 이스라엘에 대한 정보 캠페인을 지원하는 국가로 언급했다. 그는 카타르가 대학과 알자지라 등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젊은 세대가 이스라엘과 미국, 서방을 증오하도록 만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쿠르드족 민간인 문제와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부인, 언론인 구금, 북키프로스 문제 등을 거론했다.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에 개입하려 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파괴를 언급해 왔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뉴욕의 유대인들이 도시의 상황과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맘다니 시장의 정책과 하마스와 관련된 인사들과의 관계를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맘다니 시장이 자신을 뉴욕에 오지 못하게 하거나 침묵시키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침묵시킬 수는 있어도 진실을 침묵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폭력 문제도 연설에서 언급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일부 정착민의 폭력 행위를 비판하면서도 정착민 전체를 일부 청년들의 행동으로 대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인 피격과 차량 돌진 사건을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란 정권의 붕괴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에서 국민의 힘이 집권 세력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무전기와 스타링크 안테나 수신기를 직접 들어 보이며 각각 헤즈볼라와 이란 문제를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단에 오르자 여러 대표단이 회의장을 떠났으며 일부에서는 야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대표단은 좌석에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의 사진을 남겼다.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을 두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카타르를 적으로 규정하고 그 역할을 공개적으로 지적할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반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이 유엔이라는 무대에서 이스라엘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야이르 골란 민주당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카타르 관련 발언과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 앞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도 회담했다. 양측은 지역 정세와 에너지 협력, 키프로스와의 3자 정상회의 추진 등을 논의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방산 시스템을 선택한 그리스의 결정을 환영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슬로베니아의 야네스 얀샤 총리와도 만나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