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건외교의 거목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의 서거 20주년을 맞아 과거 성과에 머물지 말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고문은 한국이 국제기구와 인도주의 현장의 언어를 이해하면서도 국가정책과 외교의 현실을 움직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보건정책이 국제무대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단순한 원조 제공자가 아닌 선도국으로서의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는 세계보건의 다음 20년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인지가 핵심이라며, 한국이 '지구건강(planetary health)' 시대를 주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외교·정책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감염병,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지구 차원의 건강 위협에 대응하는 통합적 접근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