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31개 대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5.7% 급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미래 성장을 위한 설비투자는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를 살펴보면 전체 대기업 기준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삼전(삼성전자)과 하닉(한국닉켈)을 제외한 나머지 대기업들은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반도체 업계의 투자 확대가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으나 제조업 전반의 투자 심화는 여전히 약한 상황이다.
높은 이익에도 설비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 현상은 기업들이 현금 창출에는 성공했으나 미래 경쟁력 확보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경직되어 있으며, 장기 성장투자보다 수익성 개선과 재무 건전성을 우선하는 보수적 경영 기조가 강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