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키옥시아가 SK하이닉스와의 공동 생산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키옥시아는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낸드플래시 가격 급등세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최고경영자는 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와 공동 생산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달 초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키옥시아와 SK하이닉스의 생산 협력을 가능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언급하면서 양사의 협력 가능성이 시장에서 다시 부각된 데 따른 발언이다.
오타 최고경영자는 키옥시아가 이미 미국 샌디스크와 일본 내 공동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까지 참여하는 3사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 제한과 관련한 반독점 규제 역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는 2026년 1월 일본 욧카이치 공장의 공동사업 계약을 2034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오타 최고경영자는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를 포함한 3사 생산 협력 가능성에 대해 “세 회사가 함께하자고 단순하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최태원 회장이 어떤 배경에서 해당 발언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도 최태원 회장의 발언은 일반적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일 뿐 현재 양사 간 생산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