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공공부채 비용 급등…경제장관 “지정학적 긴장으로 우려스러운 속도”

1시간 전14이탈리아, 로마
이탈리아 공공부채 비용 급등…경제장관 “지정학적 긴장으로 우려스러운 속도”AI

이탈리아 공공부채를 관리하는 비용이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제장관이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이 계속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으며, 최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이탈리아 정부는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정 여력을 활용하고, 2025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의 3% 아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공공부채 관리 비용이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잔카를로 조르제티 이탈리아 경제장관이 밝혔다.

조르제티 장관은 18일 포르토피노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계속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르제티 장관은 유럽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조르제티 장관은 금리와 부채 부담에 대해 언급하며 이탈리아의 부채 부담이 우려스러운 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차입 비용도 최근 국채 입찰에서 크게 상승했다.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43%를 기록해 202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7년 만기 국채의 총수익률은 3.98%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최근 예산 계획에 따르면 올해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의 약 13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공공부채 비율을 기록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르제티 장관은 유럽과 미국의 중앙은행들이 시행한 금리 인상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과열된 경제와 수요 증가가 아니라 공급 충격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가계의 구매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1,450만 대의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대한 자동차세를 폐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24억 유로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에도 임시 유류세 인하를 위해 28억 유로를 배정한 상태다.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럽연합의 예산 규정에 포함된 국가 예외 조항에 따른 추가 재정 여력도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재정 여력은 국내총생산의 0.6%에 해당하는 약 140억 유로 규모로, 2028년까지 활용할 수 있다.

조르제티 장관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에 해당 재정 여력을 허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해당 조항을 적용하기에 앞서 2025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의 3% 이하로 하향 조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재정적자가 유럽연합 기준인 3% 아래로 내려갈 경우 유럽연합의 재정 규율 절차에서 조기에 벗어날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이탈리아 국가통계청과 유럽연합 통계청은 오는 9월 22일 2025년 재정적자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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