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 겸 국방부 담당 장관과 오리트 스트루크 정착·국가과업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긴급 서한을 보내, 최근 공개된 '평화위원회(Peace Council)'의 가자지구 로드맵을 이스라엘이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두 장관은 서한에서 지난주 말 공개된 15개 항의 로드맵 문서가 "하마스 무장해제, 가자 비무장화,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위협 제거라는 핵심 목표와 정면으로 배치되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명시적으로 약속한 보증과도 상충한다"며 "이스라엘에 위험한 문서로, 그 존재 자체가 시정되기 전까지 즉각적인 작전적 조치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로드맵의 문제점으로 ▲가자 내 신설 기구들(BOP·NCAG·ISF)이 테러 선동을 범죄로 규정하지 않고 테러범 가족에 대한 급여 지급을 포함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법률에 종속된다는 점 ▲무기가 파괴되지 않고 '팔레스타인의 손'으로만 이관되는 이른바 '가짜 비무장화' ▲완전한 비무장화 이전에는 철수하지 않는다는 내각 결정과 달리 단계적 철수 일정이 명시된 점 등을 지적했다.
특히 국제안정화군(ISF)의 역할과 관련해 두 장관은 "내각에서 설명된 것과 정반대로, 이 다국적 병력은 이스라엘군의 가자 내 활동을 제한하고 우리와 하마스를 분리하며 팔레스타인 경찰을 훈련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ISF는 우리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손을 묶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랍국가·평화위원회·ISF 대표로 구성되는 신설 감독기구 'IVC'에 대해서도 "미국의 거부권 보장이 없는 위험한 감독 메커니즘"이라고 비판했다.
서한은 아울러 로드맵 서두에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상위 목표로 재등장했다며, 이에 대응해 "팔레스타인 국가는 이스라엘에 실존적 위험"이라는 정부 차원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결론에서 ▲로드맵이 전면 수정될 때까지 이스라엘이 수용을 거부할 것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내려진 기존 내각 결정을 취소하고, ISF의 목적·법적 종속·임무가 명확히 시정될 때까지 해당 병력의 가자 진입을 막는 새로운 내각 결정을 즉각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