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여객선 ‘버고 트랜스포트 8호’와 연락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승객과 승무원 등 243명을 태우고 수라바야에서 남칼리만탄주의 반자르마신으로 이동하던 중 악천후를 만났다.
당국은 선박과의 연락이 끊긴 뒤 수색·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하고 107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130명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선박은 현지시간 일요일 오전 2시쯤 반자르마신에서 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자바해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됐다. 선박 운영사인 PT 버고는 오전 4시 10분 최초 조난 신고를 접수했으며, 선박은 토요일 오전 10시 33분 수라바야를 출항해 일요일 오후 2시 반자르마신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과 해군, 해양경찰 등은 합동 구조대를 구성했다. 현장에는 선박과 헬리콥터가 투입됐으며, 약 280명의 인력이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당국은 자바해 주변을 운항하는 선박에도 실종 승객의 흔적을 발견할 경우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고 대응을 위한 작전본부는 반자르마신의 트리삭티 항구 지역에 설치됐다. 교통부 장관 두디 푸르와간디는 이날 항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를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도 항구로 모이고 있다. 반자르마신 주민 루스밀라와티는 사고 선박에 탑승한 친척 8명의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항구를 찾았지만, 구조 여부에 대한 공식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선박에 탑승했던 화물 운전기사 아흐마드 수판디는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아내 미스나는 남편의 생존 소식을 들은 뒤 눈물을 흘렸으며, 아흐마드는 이후 ‘MV 하이다’호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라바야의 탄중 페락 항구에서도 선원 가족들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선박에서 승객들을 위한 키보드 연주자로 일했던 스티비 마누후아의 가족 역시 그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1만7천 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여객선이 주요 교통수단 가운데 하나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모두 111건의 선박 사고가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