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안보 지형이 급변했다. 특히 폴란드는 러시아와의 완충지대였던 우크라이나가 전쟁터가 되면서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됐다. 이에 따라 독일은 전후 처음으로 대규모 군비 증강에 나섰다.
이러한 독일의 재무장은 NATO 동맹국들에게는 안보 강화 신호지만, 프랑스에게는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군사력 우위를 점해온 프랑스 입장에서는 독일의 재무장이 유럽 내 세력 균형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NATO 내 영향력 측면에서도 독일의 군사력 강화는 프랑스의 상대적 위상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프랑스는 독일을 동맹국으로 보면서도 잠재적 경쟁자로 인식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온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유럽의 방위력 강화는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영향력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해석된다.